2009년 1월 4일 일요일

국회 전투 민주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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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투 민주당 압승


김형오가 "1월 8일 임시회 말일까지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라고 공표함으로써 이번 국회 파행은 사실상 종료된 것이나 다름 없어졌다.

왜 그러한가. 1월 8일 밤 12시가 지나면 임시회는 끝나고,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쟁점법안 직권상정은 물리적으로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 떠난 뒤 손 흔드는 격, 마트 셔터 문이 내려진 뒤에 물건 사러 가는 격이기 때문이다.

물론, 임시회가 끝나면 다시 2월에 임시회를 개최할 수는 있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말이다.

그러나,법안 처리라는 것은 어떤 분위기라는 것이 있기에 한번 시도해서 안 된 법안은 당분간 재시도되기 힘들다. 역대 우리 국회에서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법안이 재시도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므로, 김형오가 "1월 8일까지 직권상정을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순간, 이미 국회에서의 투쟁은 끝났다고 봐야한다.

민주당의 이번 전투의 최종 목표는 '이명박 악법 저지'라는 점에서, 임시국회 마지막날까지 직권상정이 되는 것을 막는 순간 민주당은 압승한 것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미 지난 12월 31일에 조토마와 김형오의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김형오측이 읽었다면 나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묘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꼼수는 될 것이다."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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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파행, 흐지부지될 듯

2008.12.31 18:52


방금 뉴스 속보에 의하면, 정세균 민주당 당대표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만나 '새해에도 각 당의 원내대표가 모여 계속 대화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회 파행은 이제 장기전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된다. 또한, 오늘 12월 31일 밤의 거사는 없다는 말이 된다. 사실, 만일 오늘밤에 강행처리할 경우엔 보신각에 모일 인파들이 국회로 쳐들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을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임시국회에서의 쟁점 법안은 어떻게 될까? 김형오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겠지만, 사실은 이명박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그런데 오늘 이명박이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이명박은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3개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연말 법안처리를 둘러싼 국회 대치상황에 대해 "차라리 다른 사람이 편하도록 내일이나 모레까지 안된다고 국회가 발표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명박은 이렇게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연말연초에는 쟁점 법안 강행처리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이명박이 그런 인식을 갖는다면, 당연히 쟁점법안 처리는 내년 두번째 주의 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내년 두번째 주에 김형오가 어떤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여야간에 모두 큰 타격을 입지 않고 무난하게 일을 처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어영부영 임시회 기간을 경과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여야간에 당장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일으킬 듯한 공포 분위기만 잔뜩 조성하면서 내년 1월 8일 밤 12시를 넘기면 게임은 싱겁게 끝나게 되어 있다. 내년 1월 8일 밤 12시가 되면 임시회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법적으로 직권상정 운운을 할 수 없고 민주당도 국회를 점거할 명분이나 필요성이 없게 된다. 여야간에 아무도 다치지 않고 각각 명분을 얻으면서 철수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하고 가장 국회다운 해법이다.

야당, 시민단체, 언론기관의 입장에서도 임시회 기간을 대충 어영부영 경과시킴으로서, 쟁점법안을 두고그간 벌인 일촉즉발의 대립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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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에게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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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에게서 배워야


세상살이하면서 항상 내 뜻대로만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 뜻대로만 살려고 하면 세상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War of all against all)이 발어지는 살벌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일찍이 홉스는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을 절대 군주로 하여금 조정케해야 한다고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만인의 투쟁을 국가와 법원등 공신력이 있는 집단이 하고 있다.

문제는 그 국가기관 내부의 투쟁은 누가 조정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또한 모든 분쟁을 국가가 조정할 수도 없고 법원의 판결을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대화와 타협>이다. 대화와 타협은 현대 정치의 수단이기도 하다. 대화와 타협은 상반되는 주장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소외자에 대한 배려>를 이뤄내는 최선의 수단이다. 이는 전쟁이 승자 독식(All or nothing)인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현재 국회 본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일촉즉발의 대립을 하고 있다. 한 쪽은 창을, 한 쪽은 방패를 들고 싸우고 있다. 그 때문에 시민들이 편안해야할 주말이 전두환의 광주학살 작전명 '화려한 휴가'처럼 되고 있다.

사실 정치 자체가 전쟁이다. 과거에는 영토를 두고 창칼로 전투를 벌였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의회에서 법안은 두고 힘겨루기를 한다. 과거에는 권력을 얻기 위해 암살도 불사했지만, 현대에서는 선거기간에 말로써 상대방을 공격한다.

그러나 정치가 전쟁이라는 점에서도 역설적으로 대화와 타협 능력은 빛나는 무기다. 고려의 서희가 말로써 거란족을 굴복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 확실히 대화와 타협 능력은 정치적 유능성의 중요한 잣대이다.

그런데, 현재 한나라당에는 대화와 타협능력을 갖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힘과 숫자로서 밀어부치려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모두 침묵하고 있다. 원희룡, 남경필 등 그간 소장파로 불렸던 인사들도 침묵하는 중이다. 정당 정치, 당론 정치의 위세에 눌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다만, 박근혜가 요새 눈에 뜨인다.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하는 박근혜는 단연 군계일학(닭무리 중에 학 한 마리)이다. 어찌보면 까마귀 노는 데에 백로가 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사실 박근혜는 지난 2004년에 야당 한나라당 당대표를 하면서 당시 집권 여당을 상대로 정치를 매우 잘(?)했다. 대화와 타협을 적당히 하면서도 비타협적 투쟁을 할 때는 싸움닭처럼 잘 했다. 당시 집권 여당 열린우리당에게는 박근혜만큼 골치아픈 정치인은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박근혜만큼 얄미운 사람이 없었다.

박근혜를 보면서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잘 하는 사람이 공격도 잘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탁월한 주행능력을 가진 마라토너가 천천히 달릴 때와 속도를내야할 때를 가려서 달리는 것과 같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강경 일변도로 달리는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박희태, 홍준표)는 초짜 중에 초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달려야갈 나날이 4년이나 남았는데, 초반에 이렇게 힘을 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기나긴 마라톤 레이스를 펼쳐야하는데, 초반부터 이렇게 힘을 빼면 남은 레이스를 어떻게 펼칠 것인가.

앞으로의 여야 대치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한나라당이 장차 어떤 정치를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박근혜가 보여준 리더십을 많이 배워야 한다.

참고로, 민주당 당원인 필자가 박근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하여 한나라당 분열을 도모한다는 둥 의아하게 생각하거나 색안경을 쓰고 보실 분도 있을 것 같은데, 굳이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예전에 일본의 모 인사는 이순신에 대하여 명장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비록 적(?)이지만 잘한 것이 있다면 마땅히 칭찬하는 것이 옳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못 한 것은 못했다고 지적할 수 있어야 배움도 있고 대화도 되는 것이다. 필자의 박근혜 띄우기는 그 정도의 맥락으로 보면 된다.

더불어 앞으로 한나라당에서 박근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 바란다. 박근혜식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한나라당이 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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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와 이명박정권 3월 붕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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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와 이명박정권 3월 붕괴설



인간의 생각은 평생 유지되는 것일까, 아니면 변경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은 고대로부터 철학자의 중요한 연구 테마 중에 하나다. 소위 혁명이라는 것이 완만하게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가라는 테마와 같다.

그런데, 혁명론에 의하면, 혁명은 급격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통설이고 실제 그랬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혁명이라는 것은 산업혁명을 할 때 쓰이는 일반적인 의미의 혁명이다. 그간 빨갱이 타령을 해왔던 우파 논객들이 혁명이라는 말만으로 더럭 겁을 먹으실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혁명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티핑 포인트"다. 어떤 상품이 돌풍을 일으키며 유행되는 현상이 종종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그 책의 주요 테마다. "티핑 포인트"에서는 유행의 3대 요건으로서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을 거론한다.

소수자의 법칙이라 함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소수가 유행의 전도사라는 의미다. 유명인의 말 한 마디가 대중들에게 파급력이 큰 것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의 광고가 연애인을 기용하여 '이 물건을 사세요. 제가 보증해요.'라고 말하게 하는 것도 그런 경우다.

고착성의 요소라 함은 유행을 탈 수 밖에 없는 내용을 가져야한다는 의미다. '탁, 던지니까 척, 달라붙는다.'라고 할 만한 해야 유행을 탄다는 취지다.요새 유행하는 감염, 바이러스라는 말과 같다. 한 마디 툭 던졌는데 사람의 뇌리에 확 박히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될 때 그 상품은 고착성이 있는 상품으로서 대박을 터뜨린다.

상황의 힘이라는 유행을 탈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전봇대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획기적인 휠체어를 만들었다고 해도 당대 시장이 요구하지 않으면 안 팔리는 것과 같다. 유행어들이 만들어질 때 왜 그런 유행어가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는지 객관적인 조건을 연구하는 것도 그런 경우다.

그러니까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과 같다. 소수자(병원균), 고착성(숙주), 상황(병원균이 번식할 만한 조건)이 있을 경우에 그 병원균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

<티핑 포인트>는 위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느닷없이 어떤 상품이 유행한다고 규정내린다. 불과몇달 전만해도 전혀 기미조차 없었던 어떤 현상이 위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순간 대세가 된다고 진단한다.

티핑포인트의 원리를 사람의 생각에도 적용해보자.

세상에는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된 현대사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글을 써대는 소수자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소수자의 법칙에 나오는 그 소수자들이다.

이들 소수자중에서 탁월한 정치적 주장과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네르바가 그런 경우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면서 감동하고 기뻐하며 여기저기 퍼다 나른다. 고착성이 높은 글은 종종 대중들의 뇌를 대체한다. 대중들은 고착성이 높은 어떤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한다. 미네르바의 생각이 대중의 생각이 되어버리는 것이 그 예이다.

고착성이 높은 소수자들은 적절한 상황을 만나면 혁명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 1900년대 초반 1차 대전으로 위기에 처한 러시아 사회에서는 레닌의 웅변이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당대 러시아 대중들에게는 레닌의 주장이 메시아의 말씀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올해 2009년은 경제위기, 대량 실업 등 상황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만한 해이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연초부터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듦으로써 상황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탁월한 논리를 가진 열정적인 소수자들의 메시지가 강력하게 먹힐 수 있다.

그렇다면 2009년 3월 이명박 정권 붕괴설에도 티핑 포인트의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 맞아 떨어지면 2009년 3월 이명박 정권 붕괴설은 느닷없이 유행 혹은 대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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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자성어-명박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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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자성어-명박퇴진



2009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일단 경제회생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는데, 경제 회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것 같다. 바로 명박 퇴진이다.


이명박 정권이 지금 사이버모욕죄나 신문방송등 입법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외면적으로 그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고한다. 그런 입법을 하면 고용이 창출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른 꼼수가 숨겨져 있다. 경제위기에 편승하여 정권 유지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민사회의 반정부 여론을 막기 위해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고 공중파 방송을 정권이 통제함으로써 친여 방송만 국민들이 보게 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잠깐. 필자는 이명박정권은 정권유지를 도모하고자 악법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하였는데, 이런 규정에 고개를 갸웃거릴 분도 있을 것이다.

<정권연장>이라면 몰라도 정권유지를 위해 악법을 추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을 것이다. 역대 독재정권의 경우 정권연장(즉, 대통령 재선이나 3선을 위한 헌법및 선거법 개정)을 시도하긴 했지만, 정권 유지(즉 임기 5년이라도 채우기 위한 악법 제정)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을 것이다.

그런 의문은 충분히 일리는 있다.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죽은 듯이 가만히만 있어도 임기 5년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식물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어도 임기 5년 중에 누가 정권교체를 주장하지도 않는다. 노태우를 봐라. 아무리 물태우니 하며 욕을 먹어도 임기 5년은 만땅으로 채웠다.

그럼에도 현재 이명박 정권은 그 임기 5년도 못 지킬 것을 두려워하여 정권 유지를 위한 악법을 추진하는 것이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유지될 정권을 누가 빼앗아갈까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이명박 정권은 그만큼 정치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중이라는 의미라고 하겠다.

사실, 여차하면 이명박더러 사퇴하라, 퇴진하라는 소리가 나올 상황이기도 하다. 작년 1년간 경제를 완전 말아먹었고 올해 2009년에는 아예 마이나쓰 성장과 대량 실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임을 알았던 것일까? 이명박은 하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아 쳐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우려하여 미리미리 월급도 기부하는 선수를 쳤다. '월급도 모두 반납했으니, 내가 대통령으로서 일을 못했어도 욕할 수 없다.'라고 미리 연막을 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명박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회비용을 박탈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명박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한민국은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것인데, 이명박이 2007년 1년 내내 국민들에게 사기쳐서 대통령되는 바람에 국민들은 지금 죽도 밥도 못 먹는 거지신세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지켜봐줬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본다는 말도 무시하면서 국민들은 지난 1년간 떡잎이 노란 이명박 정권을 꾹 참고 인내해줬다.

하지만, 참는데에도 한계가 있다. 1년간 개판쳤으면 이미 쫑 났다고 봐야 한다. 경제불안, 대량 실업사태, 그리고 언론악법 추진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는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2009년 신년화두는 명박퇴진이라고 정해야할 것이다. 명박퇴진!! 2009년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사자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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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3월 붕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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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3월 붕괴설



국회에 대해 한나라당이 오늘 2차에 걸친 공습작전을 펼쳤다. 국회의장 김형오는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경찰 병력 900명도 요청했다고 한다. 국회를 경찰병력이 둘러싸고 있다.

이건 완전히 수시로 위수령을 내린 박정희식 통치이자 1980년 광주학살을 준비하는 계엄 상황이다.

현재 국회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무지막지한 정권인지 생방송으로 교육하는 중이다. 1980년 이전의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 박정희와 전두환과 한나라당의 범죄행위를 알지 못하는 20대와 30대에게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되겠다.

자,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가 다음 수순이다. 갈데까지 간 민주당은 그 외에 다른 수가 없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의원직 총사퇴가 벌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빠르면 다음 주부터 대규모 장외 집회가 발생할 수 있다.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은 물론이고 언론과 방송사도 이번에는 대거 가담할 것이다. 1987년 이후 20년만에 재연되는 최대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

이경우 작년 초반을 뜨겁게 달군 촛불집회보다 더 대규모이자 더 강렬한 장외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 집회에서 나올 구호는 당연히 <이명박 정권 타도!>일 수 있다.

그리스와 태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한국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것이고,작년에 세간에 떠돌던 <2009년 3월 이명박 정권 붕괴설>도 새삼 설득력을 얻어갈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국회 공습을 <단말마(斷末魔)의 자충수>라고 규정내린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말마(末魔 marman, 급소)를 자르는 행위(斷末魔)를 하는 것으로 본다.

아무리 장기집권 야욕(즉 생명연장의 야욕)이 강하다고 하나, 이렇게 노골적으로 장기 집권을 획책하면 되려 생명이 단축되지 않을까 한다. 오래 살려고 쌩쓰다가 되려 단명하는 격이라고 할까.

앞으로 이명박 정권이 무슨 단말마(斷末魔)의 비명을 지르는지 두고볼 일이다. <이명박 정권 3월 붕괴설>도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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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권력 박근혜와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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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권력 박근혜와 김형오



국회 파행에 대한 해법을 두고 여당 한나라당 내부의 당론이 중구난방이라고 한다. 강경파에서 온건파까지 입 달린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하는데, 어느 쪽으로도 당론이 모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당론이 중구난방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청와대에서 이명박이 <강행처리하라!>라고 오다를 내려놓은 상황이고, 이런 오더가 흔들릴 리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한나라당에서 이래저래 터져나오는 이견들은 그저 <투덜거림, 불평 불만, 뒷담화>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런 이런 중구난방 속에서 박근혜가 한 마디 슬쩍 했다. 그는 <끝까지 대화로 타결이 되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실 박근혜로서는 그런 멘트가 최선이다.

일단 박근혜는 현재 한나라당 소속이므로 한나라당의 당론에 명백하게 반대할 수 없다. 정작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신문방송법은 <한나라당의 방송 장악및 장기집권의 포석>이라는 점에서 박근혜가 반대할 이유도 없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중인 것이다.

그렇지만, 박근혜가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 찬성할 수도 없다.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고로 큰 꿈을 가진 사람은 항상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물론, 고대 사회나 전 근대사회에서는 큰 꿈을 가진 자는 손에 피를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30년 전에도 큰 꿈을 가진 자는 손에 기꺼이 피를 묻혔다. 그러나 지금은 투표(국민적 인기)을 통해 집권하는 시대다. 손에 피를 묻힌 자는 국민적 지탄을 받고 절대 당선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박근혜가 피투성이 전쟁터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끝까지 대화로 타결이 되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박근혜다운 해법이다. 나아가 그는 이참에 <평화주의자, 대화주의자>로서 이미 메이킹도 했다. 박근혜는 <남들 싸울 때 말리는 사람이 가장 이익을 본다.>라는 상식적인 이치를 실현하는 중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경우>라고 봐야 한다. 이명박이 손에 피를 묻혀가며 죽 쒀서 박근혜에게 바치는 국면이다.

문제는 이번 <화려한 휴가 작전, 피바다 작전>에서 손에 피를 묻힌 사람들이 4년 뒤에도 살아남느냐이다. 4년 뒤에는 한나라당의 당권과 대권을 모두 박근혜가 쥘 것인데, 지금 백정노릇을 하여 국민적 지탄과 비난을 한 몸에 받을 사람들이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로부터 공천받을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어부지리>와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묘하게 조합되는 국면이다.

박근혜는 침묵함으로써 이익도 얻고 불이익도 얻을 것이다. 박근혜의 침묵에 대하여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의 침묵에 대해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하느냐이다. 박근혜의 침묵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 친이계, 야당(민주당, 민노당, 자선당)일 것이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 친박인사들과 친박연대가 아닐까 한다.

박근혜가 현명하다면, 즉 미래권력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드러내려면 이 시점에서 좀더 나은 해법을 제시해야 했다. <끝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말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말이고, 사실 일주일 전이 여론조사에서 나온 말이기하다. 그러니까 박근혜는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읊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만일 내가 박근혜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이념 법안 강행처리를 접어야 한다.>라고 일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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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자성어-근혜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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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자성어-근혜대세


2009년 올해 한해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경제회복>이 될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는 상반기에는 최악의 바닥으로 떨어지지만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상승을 이룰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올해 상반기는 이명박 정권에게 최악의 위기 국면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당장에 3월 위기설도 넘겨야하고, 기업 구조조정과 대량 실업사태를 직면해야 한다.

혹자는 <2008년 초반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가 재연될 수도 있다.>라고도 한다. 대량실업 사태로 인해 불만이 폭발한 실업자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스 반정부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이처럼 대한민국에는 현재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2009년에는 좀더 사정이 나빠지지만 않기를 바라는 것이 대체적인 바램일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단 한 사람, 2009년이 대망의 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 새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가슴 벅차하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바로 박근혜다.

바야흐로 2009년은 박근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에 2월 초 개각때 박근혜 계파가 얼마나 입각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엊그제 지지도가 23%대로 폭락한 이명박으로서는 박근혜 계파를 포섭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4.29.재보선도 있다. 한나라당은 경주 후보로 친박인사를 공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또한, 2009년 초반의 불안한 민심은 박근혜에게 더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할 것이다. <이명박은 종이 대통령, 박근혜는 미래 대통령>으로서 실질적인 이중권력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서 올해 하반기에는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진단이 대세다. 내년 2010년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 박근혜가 한나라당 접수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데 이론을 다는 사람은 없다.

결국, 2009년의 사자성어는 <근혜대세>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2009년에 한하여 박근혜가 최대한 자기의 기량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박근혜의 내공이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검증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내가 2009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근혜대세>라고 칭한 이유는 <박근혜의 실체를 올해 한번 보자.>는 취지다. 올해 2009년에는 박근혜가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박근혜의 실제 내공을 검증하기 매우 좋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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