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4일 일요일

한나라당의 종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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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나라당 홍준표가 연일 강공 일색이다. 아마도 세간에 도는 <법무부 장관 기용설>에 잔뜩 고무된 모양이다. 내년 초에 개각할때 홍준표를 법무부 장관에 기용할 수도 있다는 하마평이 없는 소리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홍준표가 요즘처럼 이뻐보인 적은 없다. 홍준표가 한나라당을 <막장, 막다른 골목, 외길 낭떨러지>로 몰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는 지금 전략상에서 중대한 착오를 하고 있다. 그는 작년 대선 국면에서 국민들이 이명박을 찍고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찍은 이유가 바로 <민생경제부터 살려라.>라는 메시지였음을 망각하고 있다.

즉, 지금 홍준표는 민생경제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각종 이념 악법에 몰두하는 중이다. 물론, 그들은 <이 법도 민생경제와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들은 의외로 적다.

홍준표의 가장 큰 공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본질을 유감없이 드러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한나라당은 그 자신이 1% 기득권층을 위한 정당임에도 <서민주의>를 널리 표방함으로써 상당수의 서민들을 현혹한 바 있다. 특히 영남권에서 거주하는 서민들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 한 마디에 속아서 한나라당에게 묻지마 투표를 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영남권에서 든든한 기반을 유지했던 것도 알고보면 사기술 때문이었다는 것.

그런데, 이참에 한나라당이 확실하게 1%기득권층과 재벌 등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이명박이 각본을 짜고 홍준표가 연출하는 <한나라당 본색>이라는 영화를 이번에 찍는 것이다.

물론,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이처럼 1%기득권층과 재벌을 위한 정책을 펼치더라도 여전히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할 것이다. 고대사회나 봉건시대에 노예들이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주인을 위해 전쟁터에 나갔듯이 여전히 현대판 노예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보여도 경험을 통해 배운다. 두 눈이 있고 두 귀가 있는데도 못 보고 못 듣는 사람들이 다소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 바야흐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종말이 보인다. 현재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하는 것을 보면, 2004년 탄핵 후폭풍과 같은 극적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들의 정치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하겠다. 한나라당은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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