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4일 일요일

티핑포인트와 이명박정권 3월 붕괴설

.


티핑포인트와 이명박정권 3월 붕괴설



인간의 생각은 평생 유지되는 것일까, 아니면 변경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은 고대로부터 철학자의 중요한 연구 테마 중에 하나다. 소위 혁명이라는 것이 완만하게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가라는 테마와 같다.

그런데, 혁명론에 의하면, 혁명은 급격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통설이고 실제 그랬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혁명이라는 것은 산업혁명을 할 때 쓰이는 일반적인 의미의 혁명이다. 그간 빨갱이 타령을 해왔던 우파 논객들이 혁명이라는 말만으로 더럭 겁을 먹으실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혁명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티핑 포인트"다. 어떤 상품이 돌풍을 일으키며 유행되는 현상이 종종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그 책의 주요 테마다. "티핑 포인트"에서는 유행의 3대 요건으로서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을 거론한다.

소수자의 법칙이라 함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소수가 유행의 전도사라는 의미다. 유명인의 말 한 마디가 대중들에게 파급력이 큰 것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의 광고가 연애인을 기용하여 '이 물건을 사세요. 제가 보증해요.'라고 말하게 하는 것도 그런 경우다.

고착성의 요소라 함은 유행을 탈 수 밖에 없는 내용을 가져야한다는 의미다. '탁, 던지니까 척, 달라붙는다.'라고 할 만한 해야 유행을 탄다는 취지다.요새 유행하는 감염, 바이러스라는 말과 같다. 한 마디 툭 던졌는데 사람의 뇌리에 확 박히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될 때 그 상품은 고착성이 있는 상품으로서 대박을 터뜨린다.

상황의 힘이라는 유행을 탈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전봇대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획기적인 휠체어를 만들었다고 해도 당대 시장이 요구하지 않으면 안 팔리는 것과 같다. 유행어들이 만들어질 때 왜 그런 유행어가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는지 객관적인 조건을 연구하는 것도 그런 경우다.

그러니까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과 같다. 소수자(병원균), 고착성(숙주), 상황(병원균이 번식할 만한 조건)이 있을 경우에 그 병원균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

<티핑 포인트>는 위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느닷없이 어떤 상품이 유행한다고 규정내린다. 불과몇달 전만해도 전혀 기미조차 없었던 어떤 현상이 위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순간 대세가 된다고 진단한다.

티핑포인트의 원리를 사람의 생각에도 적용해보자.

세상에는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된 현대사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글을 써대는 소수자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소수자의 법칙에 나오는 그 소수자들이다.

이들 소수자중에서 탁월한 정치적 주장과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네르바가 그런 경우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면서 감동하고 기뻐하며 여기저기 퍼다 나른다. 고착성이 높은 글은 종종 대중들의 뇌를 대체한다. 대중들은 고착성이 높은 어떤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한다. 미네르바의 생각이 대중의 생각이 되어버리는 것이 그 예이다.

고착성이 높은 소수자들은 적절한 상황을 만나면 혁명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 1900년대 초반 1차 대전으로 위기에 처한 러시아 사회에서는 레닌의 웅변이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당대 러시아 대중들에게는 레닌의 주장이 메시아의 말씀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올해 2009년은 경제위기, 대량 실업 등 상황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만한 해이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연초부터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듦으로써 상황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탁월한 논리를 가진 열정적인 소수자들의 메시지가 강력하게 먹힐 수 있다.

그렇다면 2009년 3월 이명박 정권 붕괴설에도 티핑 포인트의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소수자의 법칙, 고착성의 요소, 상황의 힘이 맞아 떨어지면 2009년 3월 이명박 정권 붕괴설은 느닷없이 유행 혹은 대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